웹진 거울과 다양한 앤솔러지를 통해 수록작 대부분을 이미 읽은 것 김보영이라는 작가가 어떻게 성장해 가는지를 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다. 

 

<땅 밑에> 는 르 귄의 영향이 강하게 드러난다. 표제작인 <다섯 번째 감각> 은 커트 보네거트의 <해리슨 버거론> 이 생각나기도 하지만 아인 랜드식 거만을 버리니 훨씬좋다. <우수한 유전자> 는 SFnal 2021에 실린 N. K. 제미신의 <비상용 피부> 와 아시모프의 <강철 도시> 가 섞인 듯한 단편이다. 수록작 중 처음 읽어본 <스크립터> 가 가장 좋았다. 심너울의 <세상을 끝내는 데 필요한 데 필요한 점프의 횟수> 와 유사한 듯 하면서도 더 고상한 접근법을 택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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